명품 가방의 정·가품 판별법 중 자주 거론되는 기준이 있습니다. 

바로 가방 스트랩은 자석에 붙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. 

과거에는 이 말이 일정 부분 사실로 받아들여지기도 하여 구별법의 기준이 되기도 하였는데요.

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을 보면 더 이상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.

과거 명품 브랜드들은 스트랩 체인을 주로 황동(Brass), 알루미늄 합금, 팔라듐·금 도금 소재 등으로 제작했습니다. 이러한 금속은 자성이 거의 없어 자석에 잘 붙지 않았고, 이 때문에 “자석에 붙지 않으면 정품”이라는 인식이 퍼지게 된 것입니다.

그러나 최근 몇 년간 브랜드들은 체인의 내구성과 무게감을 보완하기 위해 철 성분이 일부 포함된 합금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. 따라서 신상 가방들 체인 스트랩은 자석에 약하게 붙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. 동일한 모델이라도 생산 시점이나 개체별 특성에 따라 자성 반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.

이제는 자석 테스트만으로 정·가품 여부를 단정할 수 없으며 실제 정품도 자석에 반응할 수 있으며, 이는 브랜드의 소재 선택 변화에서 기인한 정상적인 현상입니다.

결론적으로, “가방 스트랩이 자석에 붙는다 = 가짜”라는 공식은 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. 최근 명품 제품에서는 자석 반응이 충분히 나타날 수 있으며, 이는 결코 이상한 현상이 아니라 소재 변화의 결과라고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.